투명 스티커나 유색 시트에 그냥 출력하면 색이 비치고 탁해집니다. 잉크가 반투명이라 밑에 흰 바탕이 없으면 제 색이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이트 잉크가 되는 장비는 컬러 아래에 화이트(백색) 밑판을 함께 인쇄합니다. 문제는 이 화이트판을 데이터에서 어떻게 지정하느냐입니다.
RIP(출력 프로그램)은 화이트판을 별색(Spot Color) 이름으로 인식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스와치 패널 → 새 스와치 → 색상 유형을 별색으로 만들고, 이름을 RIP이 아는 이름으로 지정하면 됩니다.
화면 표시용 색은 아무거나 됩니다 — 눈에 잘 띄는 마젠타 계열을 많이 씁니다. 인쇄될 때는 어차피 흰 잉크로 나갑니다.
화이트가 필요한 영역(보통 디자인이 있는 부분 전체)의 모양대로 패스를 만들어 별색으로 칠합니다. 스와치만 만들어 두면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습니다 — 실제 오브젝트에 별색이 칠해져 있어야 화이트판이 생깁니다. 검수할 때 별색 오브젝트가 실제로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화이트판을 컬러와 정확히 같은 크기로 만들면, 인쇄가 미세하게 어긋났을 때 흰 잉크가 컬러 밖으로 삐져나와 흰 테두리가 보입니다. 그래서 화이트판은 각 변을 0.1~0.3mm 안쪽으로 줄여서(초크) 만드는 것이 표준입니다.
파일 안에서 화이트가 위냐 아래냐는 대부분의 RIP이 보지 않습니다 — 인쇄 순서(컬러→화이트, 화이트→컬러, 3레이어)는 RIP에서 설정합니다. 파일에서는 별색 이름과 모양만 정확하면 됩니다. 다만 검수 편의를 위해 화이트 오브젝트는 별도 레이어에 모아 두는 것을 권합니다. 유리 안쪽에 붙여 밖에서 보는 시공(역상)이라면 인쇄 순서가 반대가 되니 RIP 설정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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